레제콜라) 고양이 보러 올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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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제콜라) 고양이 보러 올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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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04 21:38 241 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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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날먹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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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가 어느새 성큼 앞으로 다가왔다. 



10월이면 매번 있는 추석 연휴, 이번엔 운 좋게도 무려 기본 7일을 연이어 쉴 수 있는 기회였다. 강의가 전부 끝나고 사람이 점차 빠져나가기 시작한 대학교 안은 당연하게도 ‘이번 휴일에 뭐 할까‘하는 학생들의 대화소리가 이곳저곳에서 들렸다. 어떤 사람은 고향에 내려가 가족들을 뵐 거라 말헀고, 또 어떤 사람은 해외여행을 갈 예정이라며 사담을 나누었다.




물론 연휴는 레몬제스트에게도 예외는 아니었다.

저번에는 가족들을 뵈러 고향으로 내려갔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긴 했지만 형의 잔소리를 듣느라 마냥 기쁜 시간은 아니었다. 용돈을 받긴 했어도 통장에서 빠져나가는 속도는 꽤나 빨랐다. 분명 뭐 별로 산 것도 없었음에도 말이다.



다행인진 모르겠지만, 올해는 딱히 잡혀있는 일정은 없었다. 가족들에게는 이미 저번 주에 찾아갔었고, 해외여행을 가거나 여행을 떠나기에는 챙기고 해결해야 할 것이 너무 많았다. 게다가 친구들이 다 그런다고 꼭 자신도 해야하는 것은 아니고.




레몬제스트는 계속 발걸음을 옮겼다. 이대로 도보로 집에 돌아갈 생각이었다. 머릿속에는 오로지 ‘집 가서 뭐하지’같은 생각 뿐이었다. 추석 연휴 같은 건 아무래도 혼자 보내는 것도 고려해봐야 할 듯 했다. 물론 하루 정도는 제 애인과 함께 시간을 보내도 괜찮을 것 같았다. 아직 의견을 물어보지도 않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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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은 사귄지도 좀 되었다 볼 수 있었다.



고등학생 3학년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12월 31일이었다. 둘은 그때까진 ’절친’ 정도의 관계였다. 거의 매일 만나 놀고, 또 사소한 농담에도 서로 웃어주는 등 꽤나 절친한 사이었다.




물론 그 ‘친구 사이’는 새해가 되기 단 몇 분 전에 ‘애인 사이‘로 발전하게 되었다.




딱히 격식차린 고백도 아니었다.



그저 마음을 숨기고 도서관에서 장난치다가 홧김에 저지른 고백이었다. 창으로 건너온 노을, 옆에서 나는 잔잔한 책 넘기는 소리같이 묘한 분위기에 휩싸여 저질렀던 것이었다. 뭐 어차피 나중엔 거의 만나지도 못할 수 있기도 하고, 오늘 만큼은 그냥 해보는 거야,하는 무모한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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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거의 어쩌다보니 사귀게 된 것이었다. 받아주리라 생각하지도, 또 사귀게 된다면 어떻게 할지조차도 생각하지 못했던 과거였다. 다만 후회하진 않았다. 결과를 보면 꽤나, 많이 긍정적인 결과였다. 종종 다투기도 했지만 그러면서 발전해 나가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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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제스트는 휴대폰 화면을 열어 제 애인에게 문자를 보냈다.



  -뭐해?



이대로 답은 조금 있다 오겠지, 싶어 화면을 끄고 발걸음을 재촉했다. 가뜩이나 버스 시간도 촉박한 상황이였다.




모퉁이를 도는 순간, 레몬제스트는 살짝 놀랐다.

하긴 누가 알았겠는가? 앞에 제 애인이 걸어가고 있을 줄은.




레몬제스트는 조용히 뒤로 다가갔다.




“콜라비! 여기서 만날 줄은 몰랐는데. 뭐해?”




콜라비는 움찔 놀라며 뒤를 쳐다보았다.




“깜짝아. 뭐하긴, 네 문자 답하려고 하고 있는데.”


“그래? 뭐라 보내려고 했는데.”




레몬제스트가 콜라비의 어깨 너머로 고개를 내밀어 핸드폰 화면을 바라보았다. 순간 가까워진 거리. 옆목을 간지럽히는 머리카락의 촉감에 콜라비는 핸드폰 타자를 치던 손끝이 살짝 떨렸다.

레몬제스트가 콜라비의 반응을 보고 씩 웃었다. 어딘가 음흉한 웃음이었다.




“긴장했어?”


“그렇게 갑작스럽게 다가오니까…”




콜라비의 양 볼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낀 레몬제스트는 더 붙어볼까 고민하다 이내 떨어졌다.




“아 맞다, 이번 연휴 때 뭐 계획이라던지 있어?”


“아니 아직. 너는?”


“없으니까 물어본 거지~ 나도 할 게 없어.”




콜라비가 말하는 것을 잠시 멈추고 말에 뜸을 들였다.




“그럼 내일 우리집 놀러올래? 고양이 보러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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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할 일도 없었는데 그거 좋지. 내일 갈게~”

2번: “… 너 지금 나 꼬시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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