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광물과 향기로운 꽃의 도시 10편 - 거짓의 비스트, 강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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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미어𓆩❦𓆪
2026.02.08 12:55 115 014
반짝이는 광물과 향기로운 꽃의 도시
시리즈
반짝이는 광물과 향기로운 꽃의 도시
반짝이는 광물과 향기로운 꽃의 도시, 줄여서 반광향꽃. 신념을 굳게 다지고 나아가는 자연의 대변자, 그리고 마음속 여린 반죽이 남은 고대의 쿠키. 은빛의 고향과 어버이를 향한 충심과 고대의 영웅 쿠키들을 향한 존경심을 느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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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빛을…”


“다 모았어, 카드미어 쿠키! 이제 되살리기만 하면 돼!”


“그게 그렇게 쉬운 것 같아? 네가 그렇게 간단히 말할 마법이 아니라고! 전하, 생명가루는 제것을 쓰십시오. 어차피 죽는다면 생명수의 힘이 더 강해지는 것 뿐입니다! 더 이로울 점 밖에 없다고요.”


“이미 내 생명가루를 쓰기로 했소, 카드미어 쿠키. 그대도 퓨어바닐라 쿠키와 함께 세계를 지키시오. 영혼이 아니라, 반죽으로써.”


“아, 안 됩니다, 안 된다고요!! 당신이 지금 생명가루를 써버리게 되면 선지자님들께서 깨어납니다. 두 수호자가 둘 다 여기 있는 와중에 그들이 깨어나게 둘 수 없어요!! 간혹 쉐도우밀크 쿠키님께서 깨어나시면 끝장이라고요!”



카드미어 쿠키가 긴박하게 말하며 요정왕 쿠키를 붙잡았다. 사명을 운운하고는 있지만, 그 눈은 가족을 잃지 않고 싶다는 눈빛이었다. 그러나, 요정왕의 선택은 단호했다.



“이것은 나의 사명이오. 봉인수를 지키는 순간 짊어진 사명. 그리고 운명. 생명가루를 사용하더라도 조금 쉬면 괜찮을 것이오. 그대가 나를 지키시오. 그러면 되는구려.”


“....제가 지금 영혼만 있어서 인가요? 그럼 이곳과 연결된 포탈을 타면 바로 카드미어 왕국으로 올 수 있잖아요. 가능하잖아요!!! 제 육체를 가져가요. 제발…”


“...미안하오, 카드미어 쿠키. 그러나 시간이 없소. 바로 시작해야 하오.”



카드미어 쿠키의 표정이 잔뜩 일그러졌다. 그리고 절망적인 표정이었다. 도저히 못 보겠다는 듯이, 그녀는 고개를 돌렸다. 곧이어 카드미어 쿠키의 등 뒤로 마법의 빛이 점점 흘려나왔다. 절망스럽게도, 그 빛은 요정왕 쿠키의 생명 가루였으니. 눈을 질끈 감은 카드미어 쿠키의 강하게 깨문 입술에서는 딸기잼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곧이어 세인트릴리 쿠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카드미어 쿠키는 바로 고개를 돌려 요정왕 쿠키를 부축했다.



“쿨럭…쿨럭..!”


“....! 전하, 당장 휴식을…”


“요정왕 전하..! 전하… 대체 왜 저 같은 것 따위를 위해…”


“나는 언젠가 그대가 돌아올 것을 알아서….그 빛을 잃지 않는 자유의 빛.”


“차라리 그 연회에서… 그 쿠키 반죽에 떨어졌을 때 눈뜨지 못했다면..세상에 이토록 큰 비극을 불러오지도… 전하의 소중한 생명의 힘을 쓸 필요도…”


“그딴 헛소리는 나중에 해, 세인트릴리 쿠키. 전하, 침실로 모시겠습니다. 걸으실 수 있으세요?”


“...”


“젠장… 광석이여, 눈을 떠라. 내 부름에 응하라.”



옆의 광석이 형태를 잡아가더니, 거대한 손과 같은 무언가가 되었다. 그러곤 요정왕 쿠키를 조심히 들고서는 황급히 날아가는 카드미어 쿠키를 따랐다.



`````



“어버이시여.”


“....미안하오.”


“...........이번은 당신의 뜻을 헤아리지 못하겠습니다. 비효율적이었고요. 봉인수를 확인하러 나가겠습니다.”


“그대는….여전히 나를 어버이로 생각하는 구려.”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저를 키워주시고 이름을 주셨고, 인도해주셨으니. 나가보겠습니다.”



문을 닫고 나온 카드미어 쿠키가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벌렁대는 심장은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더 크게 요동쳤고, 고동쳤다. 이럴 때가 아닌데. 카드미어 쿠키는 조용히 벽을 짚고 일어서서는 다시 봉인수를 향해 날아가려고 날개를 펼쳤다.


봉인수는 이미 수호자의 약화로 인해 조금씩 뜯어져나가고 있었다. 조용히 나무를 쓸어내리던 그때, 카드미어의 팔을 조금씩 감는 검은 손이 보였다.



“...!”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인가 했네.]


“...! 수은기사 쿠키를 불러, 당장!”


[뭐가 그리 급하실까~? 우리 벌레 친구는 또 어디갔고!]


“전하를 그렇게 저급한 말로 부르지 마세요, 쉐도우밀크 쿠키님!”


“누이!”


“퓨어바닐라 쿠키 일행을 불러!!! 전하께는 오지 말라 전하고!”


“단장님, 저건…!”


“비스트…. 비스트다. 거짓의 비스트…”


[이렇게 차갑게 대하다니 서운한 걸~? 그렇지. 좀 더 쇼를 재밌게 해보자고.]



카드미어 쿠키의 몸에 실이 자잘히 박히더니, 팔이 조금 검게 물들었다. 분명히, 저건 거짓의 힘이다. 잠식된다면 돌이킬 수 없어.


서서히 다가오는 검은 기운을 티스푼 창으로 잘라낸 카드미어 쿠키에게, 그 검은 기운은 손이 되어 그녀를 붙잡았다.



[섭하게 왜 그러나, 나의 애제자!]


“당신은….!”


“카드미어 쿠키!”


[이렇게나 오랜 시간 동안 우릴 옭아매던 넝쿨 족쇄가..드디어 사라졌어. 히히히…하하하하하!!!!!]


“엄청 기분 나쁜 소리를 내잖아!”


“누이!!”


“오지 마! 젠장, 이따위 어둠은..!”



더욱 조여오는 어둠을 튕겨내려 몸부림치던 카드미어 쿠키는 땅에 곤두박질 쳤다. 그 검은 무언가가 던져버린 건지. 세인트릴리 쿠키와 수은기사 쿠키가 재빨리 달려가 그녀를 부축하자, 카드미어 쿠키는 세인트릴리 쿠키의 손을 뿌리치고 수은기사 쿠키의 부축을 받으며 창을 지지하며 일어섰다. 이미 파슥, 하고 무너지는 영혼 반죽이 눈에 띄었다.



“은나무 기사단, 돌격이다!”


“지켜내겠어요!”




그러나 싸우면 싸울 수록 틈은 더 커져만 갔다. 가장 많이 피해를 입은 건 어느새 계속 공격을 받은 카드미어 쿠키였다. 생명수의 수호자니, 영혼이 파괴되면 그 봉인도 끝날 거라는 듯이. 

봉인 마법을 쓰기엔 이미 늦었다. 즉…



“아!! 상쾌한 공기..!! 오래 기다리셨나요 모두들~~?! 여러분만의 광대, 쉐도우밀크 쿠키… 인사올립니다!”



푸른 빛의 쿠키가 불쑥 튀어나왔다. 얼마 안가, 퓨어바닐라 쿠키가 기절. 그리고 그 쉐도우밀크 쿠키는 카드미어 쿠키에게 얼굴을 들이밀었다.



“가장 익숙한 얼굴이군 그래~?”


“봉인이…이런.”


“왜 그런 표정이야. 내가 그립지 않았나봐?”


“...”


“하하하하!! 그 절망으로 뒤덮인 표정, 정말 보기 좋아… 안 그래? 할로우크림 쿠키.”


“난 이제 그 이름 안 써요!”


“하하하하!!!”



약올리듯, 카드미어 쿠키를 가지고 노는 모습에 다들 경계만 하고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이제 너만 없어진다면… 우리들의 봉인은 완전히 풀려. 알아?”


“윽…!”



카드미어 쿠키의 턱에 닿은 검은 거짓의 손길이 그녀의 목을 옥죄인다. 카드미어 쿠키의 매서운 눈빛에도 쉐도우밀크 쿠키는 아랑곳 하지 않았고, 오히려 그것을 즐기고 있었다.



“카드미어 쿠키는 왜 아무말도 못하고…”


“....선지자랬지? 그들을 알고 있는 사이인거야. 이젠 그 이름 안쓴다는 거 보니까 옛날 이름도 아는 거 같고. 그렇다는 건…”


“친했다거나..?”


“...아마 맞을 거야. 전에 전하께 들은게 있어. 카드미어 쿠키는 마녀들이 빚었다고 그러셨으니까.”


“마녀들이?”


“아마 태초의 마녀들을 말하는 걸 거야.”


“그런 거였구나…”



곧 카드미어가 조용히 일어나고 창을 들었다. 창을 쉐도우밀크 쿠키의 턱 아래에 대고서는, 외쳤다.



“저는 이제 지식의 우유를 섬기던 자가 아닙니다. 당신의…. 당신의 가르침을 받던 할로우크림 쿠키가 아니라고요. 이젠 비스트들을 봉인하는 사명을 지닌 카드미어 쿠키입니다. 그러니… 더는 현혹하지 마십시오.”


“그래? 뭐, 좋아. 재미는 없지만… 곧 이곳에서 앙상블을 열 인원은 충분해지니까… 그치?”



쇼가 개막되기에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그래. 거짓의 속삭임과 현혹이 가득한 시간이…






````````


호칭이 헷갈리시는 분들이 있어서 적어요!

어버이는 부모를 높고 무겁게 부르는 말이고 권속은 집안에 딸린 자식을 말하는 것으로 자신을 길러주었지만 자신이 섬기는 주군이기도 한 요정왕을 향한 마음을 카드미어는 어버이라 부르고, 자신이 자식같이 키웠으나 실제 자식이 아니라 딸이라 부르기에는 부담스러워 할까봐 권속으로 여기고 이름으로 부르는 겁니다!



드디어 쉐도우밀크 쿠키가 등장... 행복하다. 히. 히히.


앞으로 소설 전개에서는 미리 말씀드리지만 세인트릴리 쿠키를 미워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작가인 제 마음이 투영되기도 했지만 카드미어 쿠키의 마음이 스토리 상 그렇게 갈거고요. 세인트릴리 쿠키 안티인 제가 미리 말씀 드립니다. 앞으로 그런 부분을 보기 싫으신 분들은 자제해서 보세요. 보기 싫으면 보지 마시고요. 그건 여러분 선택이에요. 저한테 이상한 말 하시면 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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