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광물과 향기로운 꽃의 낙원 -만우절 기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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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미어𓆩❦𓆪
2025.04.01 08:14 204 09
반짝이는 광물과 향기로운 꽃의 도시
시리즈
반짝이는 광물과 향기로운 꽃의 도시
반짝이는 광물과 향기로운 꽃의 도시, 줄여서 반광향꽃. 신념을 굳게 다지고 나아가는 자연의 대변자, 그리고 마음속 여린 반죽이 남은 고대의 쿠키. 은빛의 고향과 어버이를 향한 충심과 고대의 영웅 쿠키들을 향한 존경심을 느껴보시길.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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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태초의 오븐이 있었던 그때. 손으로도 머리로도 도저히 셀 수 없는 까마득한 아주 먼 옛날.

마녀들은 태초의 쿠키들에게 자신들이 손수 빚은 여러 가치들을 전수해주었다. 그리고, 세계의 균형을 지키기 위해만들어진 거대한 은빛 나무를 지킬 한 요정 쿠키도 빚어냈다. 마지막으로 마녀들은, 그들보다 대단한 것도 없는. 완전히 순수한 쿠키 하나도 빚어낸다. 언젠가 그 쿠키가, 세계가 불안정 할 때 세계를 구원할 빛이 되기를 바라며.

정확한 이름은 모르지만, 그 쿠키는 살구를 닮았다.


정확한 이름을 모르니, 그냥 살구맛 쿠키라 칭하겠다. 그야 기록에 남은 것도 없으니까.

살구맛 쿠키는 요정왕에게 맡겨졌다. 가장 그 쿠키를 잘 보다듬어 줄거라는 마녀들의 판단이었다. 그리고 곧, 그 요정왕 쿠키 아래에 있을 요정 쿠키들도 탄생시켰다. 그리고 태초의 왕국인, 요정 왕국이 건국되었다.

살구맛 쿠키는 요정왕의 권속이 되었다. 아니, 정확히는 마녀들에게 잘 보다듬으라는 말을 들었으니, 그게 결국 그의 사명이었다. 반드시 잘 키워내겠다는 책임감으로, 요정왕은 살구맛 쿠키를 권속으로 받아들였고, 자신은 어버이가 되었다.

살구맛 쿠키는 요정왕 쿠키의 보다듬 아래에서 많이 자랐다. 어째서인지 다른 쿠키들과 다르게 아주 작은 반죽 때부터 키워진 살구맛 쿠키는, 요정왕 쿠키의 가르침을 받아 지혜로웠고, 또 강인했다.

그렇게 키워진 살구맛 쿠키는 더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



먼저, 한 수행자에게 가르침을 받았다.

열반을 좆던 그 수행자에게 살구맛 쿠키는 숭고한 의지를 배웠다. 그 의지는 살구맛 쿠키에게 있어 자신의 쿠키생을 살아가는 것이 되었다. 무언가를 하고자하는 마음에 강한 의지가 실려 살구맛 쿠키는 만사를 끝낼 수 있었다.

반대로 살구맛 쿠키는 수행자, 즉 미스틱플라워 쿠키에게 유의미한 일들을 알려주었다. 세상에 가르침을 설파하고 교리를 가르치며, 그들의 염원을 들어주는 미스틱플라워 쿠키를 위하여. 작은 해태와 함께, 텅빈 눈물의 성전에서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백면사를 지키기도 했다.



두번째로, 인도자에게 가르침을 받았다.

역사를 이끌어 문명을 만들던 인도자에게 살구맛 쿠키는 기나긴 역사를 배웠다. 그 역사는 살구맛 쿠키에게 있어 소중히 여기는 것이 되었다. 왕국을 이끌고 또 지키는 도중 역사를 중요시하는 마음에 살구맛 쿠키는 기나긴 세월을 살아갈 수 있었다.

반대로 살구맛 쿠키는 인도자, 즉 버닝스파이스 쿠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알려주었다. 문명을 보살피고 또 키워내는 버닝스파이스 쿠키에게. 매캐한 향신료 폭풍이 휘몰아치는 드넓은 땅을 각기 다른 향신료 부족의 족장들과 달리면서.



세번째로, 현자에게 가르침을 받았다.

높디높은 지식을 탑과 같이 쌓은 현자에게 살구맛 쿠키는 삼라만상의 지식을 배웠다. 그 지식은 살구맛 쿠키가 살아가는데 모든 곳을 따라다녔다. 온갖 어려움과 고난을 이겨내는데 도움을 주었다.

반대로 살구맛 쿠키는 현자, 즉 쉐도우밀크 쿠키에게 사랑을 알려주었다. 지식을 다른 쿠키들에게 알려주고, 또 그것에 가르침을 내리는 쉐도우밀크 쿠키에게. 스스로의 연심을 내비쳐 현자에게 제 마음을 전했다.



네번째로, 여인에게 가르침을 받았다.

쿠키들에게 기쁨을 알려주던 여인에게 살구맛 쿠키는 사랑스런 행복을 배웠다. 그 행복은 살구맛 쿠키가 평생을 추구하게 되었다. 어떠한 것을 위해 싸울 수 있게 도움을 주었다.

반대로 살구맛 쿠키는 여인, 즉 이터널슈가 쿠키에게 정열을 알려주었다. 다른 쿠키들에게 행복을 전파해주고 그걸 보며 행복해 하는 이터널슈가 쿠키에게. 옆에서 함께 낮잠을 자곤 하면서.



다섯째로, 검사에게 가르침을 받았다.

쿠키들간의 깊은 이어짐을 알리던 검사에게 살구맛 쿠키는 끈끈한 연대를 배웠다. 그 연대는 살구맛 쿠키가 제 동료들과 끈끈히 맺어질 수 있게 했다. 어떤 순간에도 그들을 져버리지 않게 도움을 주었다.

반대로 살구맛 쿠키는 검사, 즉 사일런트솔트 쿠키에게 우정을 알려주었다. 쿠키들간의 연대를 더욱 끈끈하게 하는 사일런트솔트 쿠키에게. 함께 검과 창을 맞대면서.



여섯째로, 책사에게 가르침을 받았다.

쿠키들에게 서로의 믿음을 가르치던 책사에게 살구맛 쿠키는 강렬한 신뢰를 배웠다. 그 신뢰는 살구맛 쿠키에게 덧없는 가치가 되었다. 자신이 믿는 모든 것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게 도움을 주었다.

반대로 살구맛 쿠키는 책사, 즉 디스트러스트워터 쿠키에게 자비를 알려주었다. 쿠키들을 서로 믿고 또 사랑하게 하는 디스트러스트워터 쿠키에게. 함께 뜻을 관철해나가면서.



그렇게 살구맛 쿠키는 어느덧, 은빛의 나무에게 한 축복을 받게 되었다.

그건 처음으로, 은빛 나무가 한 쿠키에게 축복을 내린 것이었다. 다만 그것은, 본인의 맛도, 향도 잃는 것이었다.

그래도 살구맛 쿠키는 마다하지 않았다. 세계를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걸 이미 알아버렸으니까. 살구맛 쿠키는 그렇게 잠시 여행을 떠났다. 자연의 선지자들을 만나기 위해.



달빛으로 가득찬 마법의 도시에서 그 쿠키는 달의 선지자를 만났다.

달빛의 선지자, 달빛술사 쿠키는 그녀에게 따스한 달빛을 건넸다.


슬픔이 가득찬 바다에서 그 쿠키는 바다의 선지자를 만났다.

바다의 선지자, 바다요정 쿠키는 그녀에게 자비로운 바다를 건넸다.


화염이 가득한 용의 둥지에서 그 쿠키는 화염의 선지자를 만났다.

화염의 선지자, 불꽃정령 쿠키는 그녀에게 뜨거운 불을 건넸다.


바람이 불어오는 숲에서 그 쿠키는 바람의 선지자를 만났다.

바람의 선지자, 바람궁수 쿠키는 그녀에게 자유로운 바람을 건넸다.


토지의 축복을 받은 숲에서 그 쿠키는 토양의 선지자를 만났다.

토양의 선지자, 천년나무 쿠키는 그녀에게 은혜로운 땅을 건넸다.


번개의 수호를 받는 하늘에서 그 쿠키는 번개의 선지자를 만났다.

번개의 선지자, 뇌신무장 쿠키는 그녀에게 강렬한 천둥을 건넸다.


서리의 차가움이 가득한 설원에서 그 쿠키는 겨울의 선지자를 만났다.

겨울의 선지자, 서리여왕 쿠키는 그녀에게 냉철한 서리를 건넸다.



그렇게 그 쿠키는, 초대 영웅들에게 가르침을 받고, 정령들에게 인정받아 자연의 대변자가 되었다.

대변자는 그렇게 여정을 마치고 제 고향으로 돌아왔을 땐, 제 스승들인 영웅 쿠키들이 제 힘을 깨닫지 못하여 그릇되게 사용하고 있었다.

그들의 창조주인 마녀들이 그들을 봉하려 할 때, 자신이 연심을 내비쳤던 지식의 현자....아니, 거짓의 쿠키에게 맞서 싸웠다. 그들의 봉인이 끝난 뒤, 허망해하던 대변자에게 한가지 은빛이 찾아왔다.

신념.

그것이 대변자를 다시 일으켜 세웠다. 제 가족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여행을 떠났다.


먼길을 걷고 걸어, 대변자는 새로운 인연을 만났다.

달빛을 듬뿍 받은 꽃을 닮은 한 쿠키와, 연두빛의 반짝이는 보석을 닮은 쿠키. 그리고 태양빛을 듬뿍 받은 광물을 닮은 쿠키.



그리고 기록은 여기서 끝난다. 새로운 인연을 만났다는 것에서 이야기는 끝났다.

그들의 이름또한 찾을 수 없으며, 행방도 알 수 없다.

살구맛 쿠키란 누구일까. 나는 그 쿠키가 누구인지 이 기록만으로 일평생을 궁금해 살아왔다. 태초 열기가 일렁이던 때부터 살아온 나, 청금 드래곤 쿠키가 관심증을 가지는 쿠키인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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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록을 하는 것도 오랜만이다.

저 살구맛 쿠키, 그리고 그 쿠키와 함께 여행을 떠났다던 세 쿠키를 만났다.

횡재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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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에~ 글 잘 읽어보셨나요?

하하, 제 말투가! 왜이러냐고요? 아멜리아와 내기해서 져버리는 바람에, 그만 블랙사파이어맛 쿠키의 말투를 따라하게 됐지 뭡니까? 뭐, 그래도 활동하는데 크나큰 영향을 주진 않으니, 상관은 없겠지요!


방송하랴, 글 올리랴, 소문 올리랴~ 참 저도 바쁘다니까요? 쉐도우밀크 쿠키님만은 아니여도 말이에요. 그러니까 이 글 추측이랑 좀 해봐요? 전 그런거 읽는 거 진짜~ 좋아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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