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본 작품에는 식인, 살인, 광기, 고어, 유혈, 정신적 충격등 포함되어 있습니다. 민감한 독자께서는 열람에 주의 바랍니다.
'...아'
그믐달이였다. 차갑게도 시린 빛이 날 짙게 감싸고 있었다.
그믐달이 떠나간 그이처럼 날 거만하게 내려다보고 있었다.
나에겐 부, 지위, 그리고 왕권까지. 모든 게 있었다.
전부다 가진 완벽한 여자라고.. 그이는 좋아했다.
나도 그런 그를 사랑했다. 너무너무 좋아했다. 내 전부였다.
그이와 나는 아카데미에서 처음만났다. 처음 만난 그 순간부터 난 그이를 좋아했다.
언제나 챙겨주었고 같이 공부했다.
그이가 날 어떻게 생각했는지는 모른다.
내가 그이를 사랑한게 더 중요하니까..♡
그이한테 언제나 예쁜 선물을 가져다주었다.
이쁜 커프스단추, 브로치.....
전부 내가 주었다.
그이의 몸에서 나는 짙은 장미차 냄새는 향기로웠고 짙었다. 삼키고 싶을 만큼...
정말로 내 삶의 전부였다.
그이가 보여주었던 미소가, 행동이 내 빛이었다. 내 유일한 빛. 혼자였던 나에게 그렇게 해준 사람은...내 친구와 그이뿐이였다..
하지만 그이를 내 친구한테 빼앗겼을때, 난 내 친구를 엄청 원망했다.
"빌어먹을 X....감히....내..."
친구는 언제나 잘났다. 아카데미 수석에 늘 A+....내가 가지지 못한걸 가진 채로 날 껴안고 웃었지만-
난 안다. 그 웃음이 나를 찌르고 있었다.
난 그이를 되찾기 위해 노력했다.
그이에게 나는 없었던 것이였을까.
그이의 눈동자엔 내가 아닌 딴 사람이 담겨져있었고-
미칠듯한 복수감에 휩싸였다.
내가 그이의 관심을 받기위해 후계자 수업을 열심히 들어 왕이 되었을때도, 그이는 날 보지 않았다.
정말 날 친구로써만 보았을까?
아니, 아닐거다. 그렇게 보면...난 뭐가되는걸까
친구가 그이와 함께 웃는것도, 장난치는것도 껴안는것도 보기 싫었다. 정말로 꼴보기 싫었다.
그이는 내것이다. 죽어서도. 영원히
"하아...♡ 이거면 될까요."
손에는 날카로운 날붙이가 있었고 드레스의 밑단에는 선홍빛 액체가 묻다못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정말이지....너무나도 아름다웠다. 붉은 액체가 서서히 응고되는 과정도, 그이의 일그러진 얼굴도, 자주빛 액체가 덕지덕지 눌러붙은 드레스와 정장의 모습마저....
너무나도 아름다운 나머지.. 식욕마저 느껴졌다..♡
어머니가 옛날에 그러셨다. 사랑하는 사람과는...하나가 되어야한다고..♡
언제나 선홍빛 액체로 범벅이 된 사랑시를 읊어주시던 어머니의 말대로...
상대와 하나가 되어 정화되어야한다고..!
"하아... 잘먹겠습니다..♡"
한 입, 한 입... 너무 벅차오르는 맛이였다.
죄악으로 더렵혀진 맛이었지만 아무래도 좋았다...♡
그이와 내가 하나되는 중이였으니까..!
중간에 친구놈이 들어붙긴했지만....아무래도 좋았다.
그이가 전혀 볼 수 없는 모습을 하고 있었다는 듯이 친구는 기절해버렸으니까...
뭐....방해꾼이 사라졌으니 좋으려나..♡
그이와 나는 천천히 하나가 되었다.
씹히는 식감도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부드럽고 적당히 질긴..♡
그이 몸에서 나는 장미차 향이 혀를 맴돌았다. 최고였다...
"아아...이래도 되는걸까. 하지만....난 이이와 하나가 되어야해...♡"
질긴 근육이 나를 막았다. 하지만...그를 향한 내 사랑은 막을 수 없었다..♡
콰드드득.....
죄책감? 그건 이미 심연으로 가라앉아버린지 오래였다.
이 '정화 의식'을 위한 제물이 더 중요하니까..
이 사이로 찢기는 근육과 연골의 식감이...내 몸을 전율시켰다...♡
아아...드디어 심장이다.
고동했던 움직임은 멈추었지만 그의 숨결이 짙게 남아있었다.
금방이라도 움직일거같았다..♡
천천히 그 주먹만한 것을 넣고 씹었다.
콰득
이제..끝이었다.
너무나도 즐거웠다...♡
피로 범벅된 연회에 침묵이 돌았고 작은 덩어리들만이 바닥을 굴렀다.
정화의식의 잔해이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광경이었다. 그 광경을 하나하나 눈에 담았다. 그이의 숨결이 닿았던...모든 곳에..♡
그리고 내 책상에 있던 펜이 사라졌다. 어디로..-
푸욱
아아...나도 끝인가.
이 빌어먹은 놈....
친구가 쥔 펜에서 내 붉은 액체가 덩어리져 내렸다.
그이가 선물해준 펜에서 선홍빛 액체가 흘러내리는 모습은 너무나도 잘어울렸다..♡
아아..시야가 흐려진다.
그이와...저승에서 하나가 될 수 있을거야..♡
친구가 거의 사라진 그이의 흔적을 안고 울었다.
친구가 날 바라본 시선에는 오로지 피로 물든 정의감뿐이였다.
하지만...아무래도 좋았다.
시야가 흐려졌다. 저승에 갈 시간이었다.
그리고 환희에 차서 저승으로 달려갔다.
머냐구오?
그냥 망한거에오
열분은 아무것도 못본거애오 너무 망쳐서 미아내뎌오...
담부턴 안 핍폐한거로 가져와보려고 노력할게오...히히...
그럼 바이바이...
(참고로 수수깡깡이가 준 이모지로 한거에오
🖋️🖤👑🌙...였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