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회장을 뒤로 한 시끄러운 세상에 귀를 기울인다.
조용히 다가가고 싶었지만,
망쳐버린 건 나였고
돌아가려고 해도 이미 한참 지나버린 시간이었다.
홀로 슬픈 시간을 덧칠했다.
너의 얼굴에 왜곡을 더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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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으로 가득 찬 시간 속을 허우적댄다.
저 멀리 사라지는 실루엣에서 좋아한 모습의 향이 났다.
뭐라고 할 말이 많았지만
잊어버렸는지, 아니면 목구멍이 알 수 없는 감정 때문에 막혔는지, 말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아직 눈물이 흘렀다.
시공간에 붙박인 나비처럼.
■■한다고.
말이,
감정의 결정이,
어쩌면 닿지도 못할 의미있는 음성이,
공간을 부유한다.
오래된 기억을 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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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져버렸다.
그런 덧없는 감정에.
그런 너에게.
해버렸다.
그 감정을 이번엔 다르다며 믿었다.
아직 전하지도 못한 마음을 더욱 상쾌하게 감싸고,
알고있는 결말을 애써 무시하면서 미안하다고 했다.
결말이 맺히지 않았으면 해서.
푸르른 잎사귀가 떨궈낸 벚꽃잎이 얼굴을 스쳤다.
손을 스쳐 바닥으로 짓밟혔다.
감정으로 얼룩진 조각에서 물이 떨어졌다.
너무 잘 알고 있었다.
운명이 이끈 결말을.
그럼에도 놓을 수 없었다.
더욱 멀리 사라져버릴 것을 알고 있었다.
모두 내 욕심이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네가 옆에 있을 때 난 행복했고,
내 옆에 있는 너의 모습까지도 행복해 보여서.
■■했어.
같이 있던 슬픔까지도.
가지 말아줬으면 했는데.
결말을 잊어버린 뒤의 너는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내가 널 붙잡은 뒤, 웃어보였다.
너는 나에게 끝을 잊을 추억으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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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아름다운 계절이었다.
푸르른 입사귀가 잔인하게 덮어버린 설렘에,
너가 포함되어 있었다.
잔인한 그날을 거쳐 돌아간 곳에는,
더 이상 날 기다려줄 곳이 없었다.
매미소리가 허공을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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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퍼하고 있었다.
좋아하고 있었다.
여태 모르고 있었다.
너무 늦게 깨달아버렸다.
더 이상 닿을 수 없었다.
어리석었다.
나말고 더 좋은 사람이 닿아주기를 소망했었다.
그게 가능할 리가 없었는데도.
사랑하고 있었다.
그 말이,
잔인하게도 푸르른 여름에 가려진 벚꽃이란 말이,
늦게서야 제대로 전달됬다.
++온 기념으로 짱박아둔 글 가져왔어효
이번건...씁.... 여름도 아니고 봄도 아니고..?
그럼 진짜 빠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