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혈, ㅈㅅ,ㅈㅎ) 삶에게 이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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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유혈, ㅈㅅ,ㅈㅎ) 삶에게 이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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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집사(별찌)🐥
2025.09.28 01:28 264 3816
시리즈
어쩐지 다 피가 터지고 죽는듯ㅎ....
현재
5

눈에서 따뜻하지 않은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이미 너무 지쳐버렸다. 친구관계가 삐걱댄다. 이래서 내가 사람을 안 믿으려했다. 뭐만하면 내 탓이 되는것도, 내가 나쁜 사람이 되는것도 전부-


여기서 그만하고싶었다.

내 본모습은 약점이 되었고 감정은 시비거리가 되었다.


정말로-

내 삶의 이유를 알고싶었다.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기에, 내 존재는 없는 것 같았다.


지금까진 수십번 버텨왔다.

"허억.....허억..."

아니 겁쟁이라서 포기했다.

'아냐. 아니라고 난...끝낼꺼야. 전부..내 손으로.'

위에서 바라본 땅의 모습은 마치.. 아무 감정 없는 그 아이들이 보였기에... 언제나 포기했다.

'모든 걸...내 손으로 끝내야...'


하지만 점점 지쳐갔다. 삶의 이유를 준 그 아이도 내 생의 전부였던 것들도 점점 사라졌다. 내 빛조차도..


"가지마..나만 두고가지 말란 말이야."

떨리는 손으로 붙잡았던 모든 것이 차가운 얼굴로 날 버렸고-

난 모래를 움켜쥐듯 떠난 것들을 보내버렸다.


떠난 모든것을 그리워했고, 끊어져버린 인연을 붙이려했고, 늦어버린 과거에서 영원을 꿈꿨다.


돌아가고싶었다. 과거에 물들어버렸다.


시간은 언제나 느리게 흘렀다.

아니 흐르지 않았다는게 맞을까. 영원히 멈춰버린 과거 속에서 미래를 꿈꾸지 못한채 잠에 들었다.


모든게 점점 지쳤다. 멈춰버린 챗바퀴도 반복되는 과거도 너무 옥죄어왔다.


'아아...'

마지막까지 부서지고 나에게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

살기 싫었다

이유가 없었다.

모든게 검은색이었다


.....


드르륵

콰직


손에 빨간 액체가 흘렀다. 너무 아팠다.

미끌거렸고 뜨거웠고 쇠냄새가 났다.


콰득....

'한 몇번쯤 되려나.. 셀 수도 없이 많이 했겠지'


.....


빨간 흉터가 몸을 메웠다.

'아...씨 더럽게 아프네'


창밖을 내려다 보았다. 지금이라면....


옥상 위로 올라갔다. 바닥에는 아무것도 없었고 가슴을 옥죄어오던 그런 느낌도 없었다.

오히려 '이리 와'같은 느낌을 받았다.


홀린듯이 난간에 기대어 앉았다.

짜릿했다. 아찔한 이 순간을 즐기고 있었다.


"ㅋㅋ 이제 다 끝인걸까"

흉터에서 피가 배어나왔다. 보통은 따갑다고 느꼈겠지만 아니였다.

오히려 편안했다.

그 온도가, 내 몸에서와는 전혀 다른 온도였다.


그리고 난-

날아올랐다.



.......


○○시에서 A양이 투신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학폭의 피해자인 A양이 인터넷 sns에 남긴 증거들로 가해자들을 조사하고 있......


.........




하지만 사라지기 전에 알았다.

사실은 사라지기 싫었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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