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광물과 향기로운 꽃의 낙원 5편 - 은빛 날개의 쿠키

📚
Novel
반짝이는 광물과 향기로운 꽃의 낙원 5편 - 은빛 날개의 쿠키스크랩
profile
18
카드미어𓆩❦𓆪
2025.12.29 00:33 273 013
반짝이는 광물과 향기로운 꽃의 도시
시리즈
반짝이는 광물과 향기로운 꽃의 도시
반짝이는 광물과 향기로운 꽃의 도시, 줄여서 반광향꽃. 신념을 굳게 다지고 나아가는 자연의 대변자, 그리고 마음속 여린 반죽이 남은 고대의 쿠키. 은빛의 고향과 어버이를 향한 충심과 고대의 영웅 쿠키들을 향한 존경심을 느껴보시길.
현재
8

[그래서, 내 제안을 받아들일 생각은 없어?]


“짐은 단지 내 왕국을 지키려고 이 낙원을 만들었을 뿐인데, 그런 왕국을?”


[여전히 말을 들을 생각은 안하는구나. 뭐, 됐어. 가장 순수한 용기를 가진 쿠키가 너를 설득할테니까.]


“흐음….너와 함께 온 쿠키들, 정말 어이가 없는 쿠키들이구나.”


[무슨 말인지.]



애프리콧맛 쿠키. 아니, 어쩌면 다른 쿠키일 수 있는 쿠키는 여전히 혼자 그 거대한 신전에 있었다. 물론, 골드치즈 쿠키와 함께. 황금 도시의 신인 골드치즈 쿠키는 자신의 비밀을 알아버린 아주 어린 쿠키들을 자신의 알현실로 불러들였다. 그와 동시에, 그 은빛 쿠키는 다시 애프리콧맛 쿠키의 모습으로 변했다.



“으…눈부셔… 어? 애프리콧맛 쿠키!”


[...어딜 싸돌아다니는거야?]


“그래. 너희들이 현실에서 온 쿠키들이란 말이지…숱한 소란을 일으키더니…주목 받는 걸 정말 좋아하나 보군. 난 나보다 주목받는게 생기는 건 싫은데 말이다. 어디 한 번 짐을 이겨보거라. 그러면 원하는 대로 주목받을 수 있게 되겠지.”


[잠깐, 골드치즈 쿠키. 그러려고 온게 아니야. 네가 이 애들과 싸우려고 한다면 그 상대는 내가 되어주어야 겠어.]



애프리콧맛 쿠키가 창을 들고 거대한 골드치즈 쿠키 앞을 막아섰다. 흥미롭다는 듯, 그러나 못마땅한 듯한 표정으로 골드치즈 쿠키가 싸우자는 제안을 거둬들였다.



“그래. 그럼 여기까지 찾아온 쿠키들의 모습이라도 볼까. 둘은 모자를 썼고, 하나는 안경…하나는 팔이 없군. 그리고 하나는 그저그냥 용감한 놈인가. 이런 재밌는 구성의 쿠키들이 우리 왕국에 오류를 일으키다니. 내 생각보다 너희들은 더욱 흥미로운 존재인 것 같군. 그럼 어디, 말해보거라. 저 쿠키와 같은 용무로 온건지.”


[친히 얘기까지 들으실 것 있습니까? 몬스터 우리에 가둬두면 전부 다 실토할겁니다.”


“왜 그래! 우린 퓨어바닐라 쿠키가 보내서 온 것 뿐이라고!”


“뭐라? 퓨어바닐라 쿠키가?! 퓨어바닐라 쿠키가 돌아왓단 말이냐! 전쟁 때부터 소식이 없었는데…아니, 아니지. 이상한 일도 아니야.”


“저 쿠키들은 관문 앞에서도 퓨어바닐라 쿠키님이 자신들을 보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럼 여러분이 퓨어바닐라 쿠키님이 보낸 사자라는 증거는 있나요?”


“당연하지! 퓨어바닐라 쿠키의 편지야.”


“편지를 보여라. 종적을 감춘 줄 알았는데, 왜 편지를..설마..”


[나는 분명히 말했다. 아마 그도 나와 같은 생각으로 네게 편지를 썼을거야. 용건은 조금 다르겠지만.]


“....정말이군. 어둠마녀 쿠키의 봉인이 풀려났다니…”


“....”



밖은 이미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며, 골드치즈 쿠키를 설득하는 그들이었다. 그러나 골드치즈 쿠키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전쟁에 참여하지 않음을 선포했다. 영웅 쿠키들은 만능이라고 생각하냐며, 소울잼은 황금도시를 유지하기 위해 쓰고 있어 불가능하다 말했다.

위대한, 위대하야 하는 이 낙원은. 불완전하기에 완전한, 전지전능한 신이 있어야만 유지되는 세계이기에.



[이기적이군.]


“그게 저희의 왕이죠.]



옆의 골드치즈 쿠키들의 심복들과 서 있으며 그들의 대화를 바라보던 애프리콧맛 쿠키가 한 마디 하자, 모짜렐라맛 쿠키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세계가 망하면 너희도 무사하지는 못할거다.]


[..”


“골드치즈 쿠키님의 말씀은 절대적입니다. 당신도 알지 않습니까?]


[글쎄. 한번 손에 넣은 본인의 것은 절대로 놓치지 않는다는 것은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 덕분에 피곤해지기 시작했어. 아직 ‘자연’도 움직이지 않고 있거든. 달과 유성을 제외하면…]


“허허…그새 미간에 주름이 늘으셨소. 내가 포옹이라도 해주는 것 어떻겠소?]


[필요없습니다.]



애프리콧맛 쿠키의 미간은, 신관 치즈볼새의 말 대로 점점 구겨지고 있었다. 저 빌어먹을 똥고집….그리 중얼거리던 애프리콧맛 쿠키에게 골드치즈 쿠키가 물었다.



“너도 치즈퐁듀 온천에 가지 않겠어? 둘이서만 이야기할 것도 있고 말이야.”

[...수락하지.]



할 일이 있는 세 심복을 제외하고, 스모크치즈맛 쿠키와 애프리콧맛 쿠키는 골드치즈 쿠키와 치즈퐁듀 온천으로 향했다. 알현실의 복도에서 한 쿠키의 어두운 발소리와 또다른 쿠키의 금속음의 날갯짓 소리, 그리고 또다른 쿠키의 천과 같은 퍼덕이는 날갯짓 소리가 울리었다. 먼저 그 정적을 깬 건 스모크치즈맛 쿠키였다.



“골드치즈 쿠키 님, 지금이야말로 제 오래 된 충언을 귀담아 들으실 때입니다.]


“음? 무슨 얘기냐.”


[소울 잼의 힘으로 골드치즈 왕국을 더 크게 넓히는 것 말입니다.”


“스모크치즈맛 쿠키. 그 긴 세월의 언쟁을 되풀이 하고 싶은가보지? 그 욕심으로 콜로세움까지 다녀왔으면서 또 그러고 싶으냐?”


“제 욕심은 언제나 이 왕국을 향한 것입니다. 골드치즈 쿠키님의 소울잼의 힘으로 주변 쿠키 마을을 점령하면 돌아온 어둠마녀 쿠키에 대비하기 더 쉽고 왕국 전체의 피해도 적어지지 않겠습니까? 골드치즈 쿠키님의 소울 잼과 제 몬스터들이라면 그 어느 왕국에든 골드치즈 왕국의 깃발을 꽂을 수 있을…]


“스모크치즈맛 쿠키. 나는 이미 전능하다. 이 도시를 지킬만큼. 그리고…다른 곳을 신경쓰느라 가장 소중한 것을 잃는 경험은 한 번이면 족하다.”


[네 고집은 아니고?]


“뭐?”


[네 고집은 아니냐고.]



애프리콧맛 쿠키가 먼저 앞으로 날아가 뒤돌며 말했다. 본인의 반죽, 그리고 아이싱과 어울리지 않는 어두운 군청의 눈이 골드치즈 쿠키를 응시하고 있었다.



[나는 네게 제안했어. 이 도시를 닫자고.]


“또 잃으라는게냐?”


[그게 정말 잃은거야? 영혼치즈도 보관되어 있을거 아냐. 그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고 완전히 잃은게 아니야.]


“네가 뭘 알고 그 말을 하는 건지 모르겠군. 사명을 위해서 네가 지키던 왕국까지 팽개쳐버린 네가..”


[나는 어버이께서 그 왕국을 지켜주고 계신다. 그리고, 나는 내가 지키던 왕국과 내 왕국을 팽개쳐버린 적 없어. 내 사명을 다함으로써 왕국을 지킬 수 있으니까 그런것 뿐이지. 백성들이 정말 자신들을 위해서 네가 힘을 쓴다고 생각할까? 전부 네 욕심일 뿐이잖아.]


“....! 그렇다 하더라도 나는 내 욕심을 거둘 생각없다. 너가 스모크치즈맛 쿠키보다 독하구나 카͕̱͖̏̀͊͛̃̂͗드̸̢̧̛̻̘̮̬͚̀́̏̽͒̀͢͟͟미̮͕̼̙͉͛͌̿͢͡͞어̤͈̝̳͓̑́͂͋̈̇ 쿠̫͉̻̠̯͓͂̓̂͋͆̎̅̒키̶̛̰̲̠̘̪͚̓̄̉̕…..? 뭐지? 왜?”


[당황했나? 미안하지만 지금 내 이름을 부르는 건 삼가해주기를 바래.]


“카̸͕̱͖͓̱̏̀͊͛̃̂͗드̸̢̧̛̻̘̮̬͚̀́̏̽͒̀͢͟͟미̮͕̼̙͉͛͌̿͢͡͞어̤͈̝̳͓̑́͂͋̈̇ 쿠̫͉̻̠̯͓͂̓̂͋͆̎̅̒키̶̛̰̲̠̘̪͚̓̄̉̕!!! 카̸͕̱͖͓̱̏̀͊͛̃̂͗드̸̢̧̛̻̘̮̬͚̀́̏̽͒̀͢͟͟미̮͕̼̙͉͛͌̿͢͡͞어̤͈̝̳͓̑́͂͋̈̇ 쿠̫͉̻̠̯͓͂̓̂͋͆̎̅̒키̶̛̰̲̠̘̪͚̓̄̉̕!!! 왜 이러는거야!!”


[그럼 치즈퐁듀 온천에나 가볼까.]



먼저 날아가는 애프리콧맛 쿠키를 황급히 뒤쫓는 골드치즈 쿠키. 그리고 그런 둘을 바라보던 스모크치즈맛 쿠키는 곰곰히, 그러나 은밀하게 본인의 계략에 대한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있었다.


‘두 개의 소울잼’으로 이 도시를 지킬 삐뚤어진 계략을 위한…




==


치즈퐁듀 온천.

골드치즈 쿠키가 백성들과 즐겁게 이야기하는 사이, 애프리콧맛 쿠키는 가만히 퐁듀 온천에 발을 담그고 창을 바라보았다. 창 중간에 빛나는 은빛의 보석이 애프리콧맛 쿠키를 비추었다. 어버이. 그 단어를 입에 올려본게 몇십년, 아니. 몇백년 만이지 알 수 없었다. 그곳으로 돌아갈 생각은 없었다. 마지막 기억은 고대의 선지자들을 봉인했던 그 날이 끝이었다.


회상에 잠겨 있는 동안, 마지팬맛 쿠키들이 몬스터 출현 신고를 받고 출동하느라 크게 사이렌이 울려 애프리콧맛 쿠키는 그 회상에서 벗어났다. 어느새 조금 높아져 있는 모짜렐라맛 쿠키의 관제탑이 보였다. 애프리콧맛 쿠키는 뒤의 쿠키들의 눈치를 가만 살피다 관제탑으로 향했다.



관제탑에 도착하자, 그 안에는 셋정도의 마지팬맛 쿠키와 모짜렐라맛 쿠키, 그리고 페투치니맛 쿠키가 있었다. 이미 많이 게임을 했는지, 질려버린 모짜렐라맛 쿠키의 눈에 애프리콧맛 쿠키의 모습이 담겼다. 황금에 질려버린지 오래라, 눈이 아파 눈살을 찌푸리고 있는 모습이 정말 가관이었다.



“황금이 눈이 아프셨나요~?]


[말해 뭐하나. 이전보다 심해진 기분인데.]


[골드치즈 쿠키님이 이 낙원을 만드신 뒤에는 더 그랬죠~ 어디, 무슨 얘기를 하러 오셨어요? 기왕이면 재밌는 얘기로 해주세요~”


[재밌다? 네 신의 이야기를 할 건데 재밌다니. 이 왕국의 미래에 대해서도 조금 이야기해볼까?]


“그치만요, 저는 당신의 이야기가 듣고 싶어요. 그 전쟁 이후로, 당신도 종적을 감춘 거로 아는데요?]


[환상에 허울 뿐인 낙원에서 있었을텐데, 그건 어떻게 알았지?]


[후후, 글쎄요? 그전에 당신의 괄호와 따옴표가, 모습이, 완전 저희들과 같잖아요. 일단 이 세계의 밖, 외부에서는 당신도 영혼 상태라는 거죠.”


[아니, 하나 정정하지. 너희들은 이곳에서는 ‘살아있는 쿠키’라 인식이 되니 여기서도 ‘영혼’으로 취급되는 나의 괄화와는 달라. 정확히 하자고.]


“딱딱하신 건 여전하네요~ 당신의 고향에서는 전부 이런 쿠키들밖에 없나요? 재미없겠어요.]


[함부로 내 고향에 대해 말하지 말아라. 책에서 읽은게 전부이면서.]



조금 골치 아픈 듯한 표정을 짓던 애프리콧맛 쿠키가 마지팬맛 쿠키가 가져다준 의자에 앉았다. 모짜렐라맛 쿠키는 마지팬맛 쿠키들에게 페투치니맛 쿠키를 맡기고서는, 본인도 의자에 앉았다.



[그럼 조금 진지한 대화를 시작해볼까요~? 카̸͕̱͖͓̱̏̀͊͛̃̂͗드̸̢̧̛̻̘̮̬͚̀́̏̽͒̀͢͟͟미̮͕̼̙͉͛͌̿͢͡͞어̤͈̝̳͓̑́͂͋̈̇ 쿠̫͉̻̠̯͓͂̓̂͋͆̎̅̒키̶̛̰̲̠̘̪͚̓̄̉̕ 님.”


[외부의 쿠키들, 그리고 특히나 스모크치즈맛 쿠키가 오기 전에 부탁하지. 그에게 약점을 찔리면 골치 아파지니 말이다.]






===


제가 지금 심심한 것 같습니다. 글을 이리 빨리 써오다니. 그 전에 여러분들 추측하신거 하나씩 읽어보는데 아 재미난다...하고 내가 생각한 거랑 같은 분 계시면 다음에 이 분 어떻게 추측하시려나하고 기대되서 다음편 더 빨리 가져오는 거 같은데 ㅋㅋ 추측댓 올려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너무 재밌게 봐서 글 열심히 써오게 되잖아요 아아아악(좋은거야 싫은거야)


일단 빨리 골드치즈 왕국을 끝내보려고 노력중입니다.


*감상도 좋지만 추측글은 작가의 부스터가 되어 작가가 자음 편을 끓여오는 시간을 줄여줍니다.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