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케님 추천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얘네는 너무 순애에 후회?물이여서 꾸금은 무리일것 같았어요
—
2월 14일.
연인들의 달콤한 날이며, 곧 연인이 될 자들의 날.
이런 몽글몽글한 날에, 난 또 낙원에 갇혀있네요.
파블로바, 그 분에게 드릴 초콜릿은 이미 품에 숨겨놨어요.
당신은 바깥세상을 잘 알고 있죠?
사랑을 주는 당신은 누구보다 사랑을 잘 알고 있을테니까요.
"..슈가플라이. 해피 발렌타인."
"앗, 해피 발렌타인이에요!"
언제 뒤로 오신걸까.
품에 숨긴 초콜릿이 보였을지도 모르겠네요.
"오늘은 밖에 안 나가세요?"
"알아서 뭐하게."
퉁명스럽게 대답하시네요, 오늘도.
그래도 난 파블로바님을 많이 의지하고 있어요. 그래서 내가 초콜릿을 만들었겠죠?
"넌 여기서 뭐하고 있던거야?"
"그냥, 잠시 멍 때리고 있었어요. 여기엔 사랑 따위 존재하지 않는 곳이니까, 신기하달까요."
마치 감정이 사라진 로봇처럼 살아가는 자들을 보며, 왠지 모르게 공허해져요.
멍하니 같이 강 건너를 바라보던 파블로바님의 눈에도 공허가 비쳐보였죠.
"옆에 앉으실래요?"
"..그래."
떨떠름한 듯 옆에 앉는 그.
역시, 당신은 다정한 사람이에요. 표현 방식만 서투를 뿐.
"단거 좋아하세요?"
"아무래도? 이터널슈가님의 곁에 있다보니까 단거에 중독이라도 됐나 봐."
"후후, 저도 그런것 같아요."
생각보다 길어진 대화에 분위가 몽글몽글 해졌어요.
당신은 내 날개, 내 얼굴을 가만히 들여다봤고, 제가 고개를 돌리자 곧바로 시선을 돌렸어요.
귀가 붉던데, 귀여웠어요.
지금쯤이라면 초콜릿을 건네줘도 괜찮겠죠?
난 초콜릿을 건네며–
"해피 발렌타인데이."
–라고 말했어요.
당신은 내가 건넨 초콜릿을 보고 움찔하더니, 붉게 달아오른 귀와 목을 손으로 가린채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라구요.
"이, 이걸 나한테 왜.."
"아, 파블로바님한테 신세를 졌으니까요. 많이."
"아니, 그래도 이건 보통.."
좋아하는 사람한테 주는건데, 라는 뒷말이 들렸어요.
물소리만이 들리는 낙원에서는 또렷하게 들려왔죠.
"저 파블로바님 많이 존경하고 좋아해요. 그래서 드리는거에요. 받아주세요."
"존경.."
뜸을 들이더니 조심스레 제 초콜릿을 받아갔어요.
안에 숨겨진 편지는 못 보셨겠죠?
"..고마워. 맛있게 먹을게."
떨떠름한 목소리로 내게 감사를 표하던 그 순간
아마, 가장 아름답게 빛나던 순간 아니었을까요?
난 생긋 웃었어요.
당신의 붉은 귀 끝을 보며.
—
세이프
발렌타인데이 안에 소설 2개를 썼네요 제가?
갑자기 생각들었지만
뭔가 소설 리퀘스트?도 재미있을것 같아요
암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