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브맛 쿠키🌿
Ncp 일상물 퇴고 X
식목일 기념 간단하게
허브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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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비가 내린 날이었다.
햇살 한 점 없는 흐린 날이었음에도 쿠키들의 분위기는 밝았다. 오히려 비가 와서 신난 어린 쿠키들의 목소리가 간간이 희미하게 들려왔다.
빗방울이 정원의 창을 똑똑 두드렸다.
안쪽에서 식물을 관리하던 허브맛 쿠키가 고개를 들었다.
비, 많이 오네.
밖에 있는 식물들이 걱정되어 서둘러 밖으로 나갔다. 다행히도 잎이 망가지거나 줄기가 꺾인 건 없었다. 허브맛 쿠키는 풀잎 우산을 어깨에 받치고 화분들을 안쪽으로 밀었다.
물방울이 데굴 굴러내리고 있는 잎사귀. 토독거리며 떨어지는 비, 그리고 빗물 특유의 냄새는 묘하게 감성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 어둑어둑한 하늘과 가끔씩 들려오는 어린 쿠키들의 목소리.
비록 서늘한 주위 온도와 풀잎 우산마저 막아주지 못한 물방울이 튀어 옷을 일부 적셨지만, 어쨌든 비 오는 날이 좋았다.
놓여 있던 화분을 품에 꼭 안은 허브맛 쿠키가 하늘을 바라보았다.
어느새 먹구름은 물러가고, 환한 해가 고개 내밀고 있었다. 비가 온 뒤 하늘은 아름다웠다. 희미하게 무지개가 보였고, 따스한 햇살이 떨어진 기온을 올려주었다.
축축해진 땅의 물웅덩이엔 여전히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었다.
허브맛 쿠키는 풀잎 우산을 내려놓았다.
품에 안고 있던 화분을 바라보았다. 자연의 생기를 잔뜩 머금은 그 식물은, 실내 정원의 것보다 더 아름다워 보였다.
아무래도 정원 공사를 해야할 것 같은데,
피식 미소지은 허브맛 쿠키는 화분을 꼭 끌어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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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목일이라 비가 내리는 걸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