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붉은 달, 그리고 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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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단편)붉은 달, 그리고 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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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까치집사(별찌)🐥
2025.10.07 12:20 128 216
시리즈
어쩐지 다 피가 터지고 죽는듯ㅎ....
현재
8

주의

유혈, 집착, 죽음, 자해(?), 폭력적 묘사 포함







숨 막히도록 달콤한 향이 폐를 꿰뚫었다.


다소곳한 한복 위로 무거운 향기가 스윽- 지나간다.


하늘 위엔 붉은 달이 띄워져있었고, 가녀린 여인의 눈엔 서늘한 살기가 흘렀다. 나는 그 모습을 몰래 숨죽인 채 보았다.


'어머나, 무서워라~'


손에 들린 바늘과 인형.

그리고 무겁고 부드러운 달콤한 향을 비집고 아찔한 카네이션 향이 느껴졌다. 그 향이 심장에 눅진하게 늘러붙었다. 황홀하고 아름다웠다.


'아아....달콤해라'


"소월아? 무엇을 하고 있는거야?"

소월은 바늘과 인형을 숨기고, 그 사람과 대화를 나누었다. 질투심이 내 몸을 잠식했다.


"아무 것도 아냐. 나 그럼 먼저 가볼께!"


붉은 볼을 숨기기 위해 급하게 자리를 뜬 소월은 붉은 실자락을 떨군 것도 모른 채로 사라졌다. 감히... 너따위가... 소월을...


안개가 짙게 내려앉은 산 초입에 소월은 인형과 바늘을 들고 서있었다.

붉은 실을 떨어트린 걸 알아차리고 당황했지만, 이내 다른 붉은 실과 바늘로 인형을 난도질하기 시작했다.

헤집어진 인형에서-

황색 카네이션 꽃잎과 짚조각이 떨어지고 있었다.


'아아...아파라..이런 앙큼한 X..'


인형의 손부터 다리를 빠르게 헤집는다.

인형이 엉망이 될 수록 소월의 한복 위로 황색 카네이션 꽃잎이 떨어졌다.

인형에 새겨진 내 이름. 그 이름도 엉망이 되어 흔적만 남았다.


평소 조용하고 온화했던 소월의 눈엔 뜨거운 증오와 복수심이 담겨있었다.

"전부... 전부 너 탓이야! 너만 아니였으면!! 내 동생은...!!!"


'하하 어쩔 수 없었다니까...'


소맷자락에서 흘러나온 소월의 동생이 입었던 옷조각.

그곳엔 검은 액체가 응고된 채 단단하게 굳어있었다.


소월이 원통하다는 듯 이내 인형의 심장을 난도질했다.

인형이 이내 황색 카네이션 꽃잎과 달콤한 오리엔탈 향을 뿜으며 붉은 색으로 물들었다.


소월의 손가락에서 난 피가, 인형 위로 떨어지고 있었다.


......

이내 인형이 눈물로 적셔졌다.

소월이 원통한 듯 동생의 옷조각을 붙잡고 눈물을 흘렸다.


더는 참을 수 없어, 천천히 소월에게로 다가갔다.

그녀가 날 놀란 듯이 째려보았다.


"소월아~ 다했을까?"

"! !니가 왜 여기있어!!"

역시...아름답다니까. 이런 모습까지..


소월에게 주기 위해 가져왔던 검은 장미를 꽈악 쥔다.

검은 장미를 꽈악 쥔 손에서 선홍색 액체가 주르륵 흘러내렸다.

그 선홍색 액체가 떨어진 모양은 또다른 꽃의 형상을 품고 있었다.


흘끔, 인형을 보았다. 인형과 연결된 붉은 실자락들이 소월의 한복에 붙어서 흘러내리고 있었다.


팔, 다리, 목.

인형이 난도질 당한 그곳이 나에게도 상처가 생겨있었다.

인형과 나에게서 붉은 실이 흘러내렸다.


"소월아..내 마음이야..."

검은 장미를 내밀고, 소월의 얼굴을 한 번 쓸었다.


"......소월아....

나와 함께해줘-"

라고 소월의 동생을 지운 죄값이 잔뜩 묻은 손으로 말했다.


그리고 소월이 내 장미를 쳐냈다-

그리고 나도-


'어... 이런 못된 X...'

절벽아래, 강물 속으로 사라졌다.


풍덩-

물에 붉은 액체가 퍼졌다.


소월은 그 모습을 보고 입술을 깨물었다. 그 눈엔 옅은 증오와 복수의 성취감이 서려있었다.


물에는 더이상 부드럽지 않은 무겁게 달콤한 향이 퍼졌다. 검은 장미와 인형이 함께 떠올랐다.

어쩌면 그게 모든 걸 그르친 죄값이었을까.





+

망쳤죠? 죄삼당(꾸벅)


오리엔탈 향이 무거우면서도 부드러운 달콤한 향인데 약간 동양적인 느낌이래서 동양풍으로 제작!하려해찌만 대차게 망했됴


++(해석 도움)

황색 카네이션->경멸

검은 장미->당신은 영원히 내것(소유욕적인...)


자자 요런 해석이 필요한 것 부터 망했다는 증거임댜


참고로

🧸🪡🩸임댜(여따가 오리엔탈 향을 첨가아)

말아먹어서 고멘...


+++심지어 아직 차임ㅁ.... 멀미로 사망할게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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