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진은 너무나 어이가 없어 준원을 쳐다보았다. 준원은 당연하다는 듯 어깨를 으쓱이며 말한다.
“반응도 한결같네, 남도진.”
도진은 그 말을 듣지 못하고 그냥 지나친다.
“오늘은 역시 힘들려나?”
“네. 당장은 무리에요. 일단 이론부터...”
”참, 단계별로 진행하려고 하는 성격도 똑같네.”
“뭐라는거야;; 어쨌든 이론을 얘기해줘봐요.”
“그러니까 간단히 말하자면, 내 몸에 있는 영혼이 니 몸으로 들어가는거야. 영혼이 니 몸으로 들어가능 방법은 간단해.”
준원은 피식 웃으며 침실을 가리켰다. 도진은 얼굴이 새빨개진채로 대답한다.
“아 역시 무리인것같아요...그건 좀..”
”푸핫, 뭘 생각한거야? 그냥 같이 자면 된다고.”
“아..”
“간단하지? 그럼 오늘 같이 자고...아! 내가 할 일을 얘기안해줬구나.”
“네, 맞아요.”
“일단, 본론만 말하자면, 상급 마귀을 잡으면 되는데..”
“되는데요?”
”그 수가 좀 많아. 한 100마리 정도?”
‘그걸 어떻게 해 X발..’
도진은 속으로 욕지거리를 내뱉는다.
“상급 마귀 100마리 정도는 어렵지 않아. 당장 여기 아파트 1층에도 붙어있는걸? 한 4마리 정도.”
도진은 이 아파트에 마귀가 있다는 말을 듣고 소름이 쫙 끼쳤다.
“걱정마. 그 새X들은 넌 안건드려. 내가 있잖아?”
“너무 오글거려요, 선녀님.”
“알겠어, 알겠어~ 그럼 상급 마귀는 내일부터 잡는걸로?”
도진은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그날밤, 둘은 준원의 영혼을 이동시키기 위해 같이 잤다. 준원은 도진을 꼭 끌어안고 무언가 주문 같은걸 중얼거렸다. 준원은 잠든 도진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너무 보고싶었어..내가 또다시 상급 마귀를 잡을 수 있을까..? 또 널 잃으면 어떡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