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소재로 내가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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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갱//
2026.02.21 05:14 74 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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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는대로 끄적인 소설 팬픽도 있고 개인작도 있고 수위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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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 아닙니다


요즘 소설 쓰는게 재밌어요

그래서 더 많이, 열심히 쓰려고 합니다👍


이 소재로 썼어요

https://sugargnome.com/ko/ckk/community/free_board/detail/ZC7cMkcnJqxq6fJI6i99


불꽃놀이.

화려한 불꽃이 하늘을 가르고, 별보다도 더 빛나는 존재가 흩뿌려지는 놀이.


이런 곳에 너와 내가 앉아있어.

귀가 찢어질듯한 소음에서도, 네 숨소리와 행동 하나하나에 집중하게 돼.


"있잖아."


적막을 깨는 너의 한마디.

적갈색 눈에는 불꽃이 맺혀있었어.

바람이 네 머리카락을 헝클이는 순간까지, 넌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


적막을 깨기 위한 나의 한마디.


"응?"

"내가 저 불꽃이면 어떨것 같아?"


무슨 질문이었을까.

난 어떻게 답해야 했을까.

왜 이렇게 네 눈에는 공허와 슬픔이 묻어있었던걸까.


"..무슨 질문이야?"

"아니 그냥.."


다시 시선을 불꽃놀이로 돌린 너.

서로가 많이 안 맞지만, 우린 고요의 순간이 가장 어울려.


나도 네 옆으로 자리를 살짝 옮겼어.

바스락거리는 잔디 소리와 불꽃이 터져나가는 소리.


넌 여전히 불꽃놀이를 바라보았어.

아니, 멍하니 생각한다는게 가까웠으려나.


"저 불꽃들은 뭐가 되고 싶었을까."

"뭐?"

"저 불꽃도 꿈이 있었겠지."


네 눈을 자세히 보았어.

불꽃이 올라가는 길부터, 빛을 잃고 떨어지는 길까지, 하나하나 바라보는 네 눈.


"한순간만 빛나다가, 빛을 잃고 떨어지는 삶을 원한 불꽃이 얼마나 될까."


그제서야 내 눈에도 무언가가 들어오기 시작해.

빛을 발산하고 떨어지는 희미한 불꽃들.

나도 어느새 눈살을 찌푸리며 네게 답해주었어.


"난 진짜 싫을 것 같은데."

"그래?"

"응. 삶이 너무 아까울것 같아."

"나도."


한순간의 유희와 빛을 위해 모아진 불꽃들.

터져버리고는 아래로, 아래로 내려가는 삶이라니.


"그래서 난 불꽃놀이 싫어해."

"나도 너 땜에 싫어질것 같잖아. 책임져라."

"내 옆에 붙어있는 대가랄까."


다시 웃음.

불꽃놀이가 역광을 만들고, 빛을 등진 우리는 누구보다 밝게 빛났어.


불꽃도 우리를 부러워했으려나.


tmi: 전 소설 쓸때 그냥 삘이 오면 바로 삼성노트에다 끼적입니다 :)

딱히 내일은 이걸로 써야지! 하고 만반의 준비는 안해요..! 오 이거 좋다 하고 바로 드갑니다 헣

나중엔 각잡고 장편소설도 써보고 싶다만.. 한 주제로 오랫동안 풀어가는게 어려워서 미룬이가 되었습니다🥲



이번 소설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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